주인장 마나님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바쁜 주인장 대신해 제가 사진과 글을 올리겠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6일) 갑자기 집들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릇도 없고 세간살이도 변변치 않는데 화요일 저녁 퇴근해서는 우리 주인장이 집들이 초대를 했다고 하더라구요...허걱...
급하게 메뉴 정하고 수요일 저녁 주인장 퇴근 후에 부랴부랴 장을 봤습니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장 보려면 굉장히 오래 걸립니다. 한국마트 갔다 미국마트 갔다...술과 칵테일은 리퀴드 샵 갔다 비어샵 갔다...
실제 요리하는 시간보다 재료 사러 다니는 시간이 더 오래 걸렸습니다.
목요일 종일 검색해서 레시피를 뽑아 놓고 요리를 시작해서 탄생한 불고기와 오징어 소면, 연어무쌈말이...
사진은 그렇듯 해 보이죠?
하지만...메인인 불고기는 너무 달게 되었고 밥 대신한 소면은 너무 많이 삶아 절반 이상은 버리고, 에피타이저인 연어는 부족해 새우도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저 끝에 보이는 더운 야채만 성공한 것 같아 보이네요. ^^;;;
고맙게도 초대에 응해주신 사모님들이 요리를 한가지씩 준비해 와주셔서 집들이 상이 빛이 났습니다.
아! 저 넘치는 소면들 보세요....절반을 버리고도 저렇게 넘칩니다.ㅋㅋㅋㅋ
그 날 주인장이 준비한 칵테일 친구들입니다.
사진상 가장 왼쪽에 있는 친구가 진토닉, 초록색 친구가 미도리샤워, 레몬 옆 친구가 모스코뮬 입니다.
사진에 있는 칵테일 레시피는 사진과 함께 올리겠다고 주인장이 그러시네요.
다행히도 실패한 제 요리들을 너무나 잘 드시고 새벽 2시까지 즐기시다가 가셨습니다.
입국하면서 부터 많은 도움을 주셨고 앞으로도 많이 신세질 것 같아 식사 대접 한번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대충하게 되어
정말 너무 미안했습니다. 기회가 되면 성공한 제 요리들로 다시 한번 초대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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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입니다...
낮잠자고 있는 사이에 마나님이 글을 올리고...이제 주무시고 계십니다.
마나님 말씀대로 칵테일에 대해서는 제가 좀더 설명을 해야 할것 같네요.
이곳에서 술은 별도의 삽에서 사야하고...좀더 알콜이 높은 리큐르에 대해서는 또 별도의 허가가 필요한가 봅니다.
맥주와인 샵과 리큐르 샵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어쨋든 이번 집들이를 계기로 리큐르 샵에서 몇가지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재료를 샀습니다.
우리나라 남대문보다는 절반이상 싼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술 다섯병에 60불정도로 구입했으니깐요
집들이 때 만든 초간단 칵테일들 소개합니다.
집들이 날은 조금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못찍은 덕분에...나중에 다시 약간 재현사진을 찍었더랬어요...
모스코 뮬
보드카 30-60ml(양주잔 1-2잔)
라임주스(레몬주스) 적정량을 얼음이 든 하이볼글래스에 넣고
진저에일로 채워줍니다.
그냥 섞어주면됩니다(stir)
한국에서는 진저에일이 이마트같은데서만
팔았는데..여긴 수퍼에서도 페트병으로 팔더군요.
보드카로 가장 가볍게 먹을수 있는 칵텔 같습니다.
미도리샤워(?) 아님 메론토닉(?)
메론리큐르 30ml를 얼음이 든 글래스에 넣고
토닉워터로 채워서 섞어 줍니다.
사람들에게는 미도리샤워라고 하긴 했지만 사실은 약간 정체불명 칵텔입니다.
미도리샤워는 미도리라는 술에 샤워믹스(설탕+라임주스)를 섞어야 하는데
미도리는 약간 비싸서 맛이 거의 같은 볼스메론을 썼구요.
샤워믹스는 만들기 귀찮아서 토닉워터를 넣었습니다.
울 와이프는 이렇게 만들어 주니 그럭저럭 좋아하더라구요..
집들이 손님들도 뭐 괜찮아 했습니다.
칵테일집가서는 미도리샤워 달라고 하면 그래도 이거랑 좀 비슷한거 줍니다.
메론토닉이라고 볼 수 있지만..
메론토닉에는 메론리큐르에 토닉워터와 보드카를 넣는데 이거는 보드카는 뺀거라
그렇게 볼 수도 없고....그냥 이참에 이름 하나 정해도 될 것 같기도하구(메로나 정도)
블랙러시안
보드카 30-60ml
칼루아 30ml를 얼음이 든 글래스에 넣고 저어줍니다.
아주 쉽죠
한국사람들이 칵테일바에서 젤 많이 시키는
칵테일중 하나죠. 집에서 만들어먹기 쉽습니다.
칼루아가 너무 달아서 조금만 넣어도 됩니다.
여기에 우유를 넣으면 화이트 러시안이 됩니다.
칼루아에 그냥 우유와 얼음를 섞으면 칼루아밀크가 되구요
진토닉
말 그대로 진에다가 토닉워터를 섞으면 됩니다
사실 칵테일의 재료 함량은 자기가 먹어보고
젤 맛있으면 됩니다.
좀 독하게 먹을 사람은 진을 많이 넣으면 되고
약하게 먹을 사람은 토닉워터를 많이 넣으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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