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버지니아여행1 - 버지니아의 수도 리치몬드

지수연수 2011. 1. 18. 10:30

학교와 직장을 다니면서 처음 맞이한 연휴에 우린 짧은 여행을 계획했다.

미국의 1월 셋째주 월요일은 마틴루터킹 기념일이라서 휴일이다.

물론 여기서 "짧은" 이란 말은 순전히 미국에서만 통하는 말이다.

미국이란 곳이 워낙 땅이 넓어 차로 2시간 거리는 기본으로 생각을 하고

4시간 정도 거리면 옆 동네 정도? 8시간정도 걸려야 좀 멀다 라고 생각하는 정도니까....

 

우리가 처음 도착한 곳은 버지니아의 수도 리치몬드였다.

Richmond information center에 들려 안내를 받으려고 간 곳에서

지수만 할 때 서을과 진해에서 살았다는 할머니 한 분을 만났다.

그 분에게서 지도와 도시관광에 관한 정보와 가볍게 식사할 곳도 소개받았다.

 

 

 

 

우리가 들렸던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마침 고등학교 배구대회가 있었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 놀란 연수가 수줍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리치몬드 시청이다. 겉모습만 봐서는 무슨 미술관 같은 분위기였다.

인물중심사진에서 벗어나자고 외쳤더니 우리를 너무 작게 찍어놨다.

 

 

 

리치몬드 시내에 있는 눈사람 상 앞에서...

시내에는 스케이트장도 있었다.

 

 

토마스 제퍼슨이 프랑스 대사로 있을 당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는 주 의사당(State Capitol)

버지니아의 주 의사당은 제임스타운에서 1699년 윌리암스버그로 옮겨졌고

1781년에는 윌리암스버그에서 리치몬드로 주도를 옮기면서 의사당도 함께 옮겨졌다.

1781년 당시에는 이런건물이 아니었고,이 건물은 1788년에 지어진것이라고 한다.

 

미국 독립선언서의 기초자은 제퍼슨은 미국 건국아버지들 중에서도 가장 다재다능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이 건물뿐 아니라 제퍼슨의 고향인 샬러츠빌에 지은 몬티첼로, 버지니아 대학 등도 제퍼슨의 설계에 의해 지어졌다.

이 건물은 이후 지어진 백악관, 워싱턴의 의사당, 각 중의 의사당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강아지들이 눈보고 뛰어놀듯이 잔디밭만 보면 뛰어노는 두자매...

한참 뛰어놀고 난 다음 찍은 사진

지수는 경사진 잔디밭을 떼굴떼굴 굴렀음 

 

 

캐피털안은 전시장으로 꾸며져 있었다.

전시장 처음에 만난 것은 버지니아의 상징이자 깃발이었다.

"Sic semper tyrannis"라는 모토의 의미는 "Thus Always to Tyrants"란다.

버지니아를 상징하는 여신 밑에 깔려 있는것이 독재자다. 발밑에는 팽개쳐진 왕관도 보인다.

이렇게 터프한 그림을 지금도 버지니아의 깃발로 사용하고 있다.

미국인들이 독재자를 얼마나 싫어할지 피부로 와닿는 깃발이다.

 

 

버지니아 주의 대표건물답게 주정부의 의원, 주정부 직원들이 연도별 사진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지수 뒤의 사진은 1881년 버지니아주 상원의원 사진...

 

 

버지니아주 출신의 대통령은 현재까지 8명이 있다고 한다.

그 중 초기 대통령이었던 워싱턴, 3대 제퍼슨, 4대 매디슨, 5대 몬로가 다 버지니아 주 출신이니,

한때 잘나갔던 동네라고 할 수 있겠다.

한 방에 대통령들의 흉상을 모아놓고 있는데...이건 제퍼슨의 흉상 

 

 

대통령들의 한가운데에는 대통령중의 대통령 워싱턴이 있다.

입을 옷도 없던 군대를 이끌고 영국과 싸워이기고...

대통령이 되어서도 권력을 탐하지 않았던

워싱턴에 대한 미국인들의 존경은 끝이 없지만...

 

연수는 그가 누군지 전혀 모른다 ^^

다만 사진찍어주는게 좋아서 웃는 것이다.

 

 

검은고양이, 도둑맞은 편지의 작가 에드가 알란 포의 동상이 있었다.

그도 버지니아 사람이었던 것이다.

지수가 무서운이야기 해달라고 하면 검은고양이 이야기를 하는데

이야기 하는 나도 가끔 무섭다.

 

밖에도 있는 워싱턴 장군 동상

연수는 조용히 워싱턴 장군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피곤해서 졸음이 온것 같다..그분이 오시면 우리는 힘들어짐

 

 

1950년대 흑인 교육권 쟁취를 위해 투쟁한 바바라 존스를 기리는 기념물

인권의 문제는 미국 독립 시 부터 나온 문제지만

항상 현재 진행형인 문제...

 

 

리치몬드 시내로 다시 나온 세 모녀

뮤지컬 극장 앞에서 공연 중

 

 

열심히 공연하고 있으나

관객이 없는 관계로 사진만 찍었음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리치몬드 남쪽 제임스강가에 있는

남북전쟁 기념관과 Richmond National Battlefield Park

 

 

이곳은 예전에 남쪽에서 가장 큰 철공소가 있던 곳을 박물관으로 개조한 곳이라고 한다.

 

 

리치몬드는 남군의 중심도시였다.

버지니아는 1861년에 연방을 탈퇴했고, 리치몬드는 남군의 사실상 수도역할을 했다.

남부 대통령도 전쟁 끝날 때 까지 리치몬드에 머물렀다고 한다.

1865년 리치몬드가 함락되고 전쟁은 끝났다.

 

전쟁이 끝나고 링컨이 리치몬드를 방문해서 화합을 이야기 했다고 한다.

뒤에 있는 'to bind up the nation's wounds'는 링컨의 취임연설 중 한구절

 

 

이곳은 국립공원으로 관리되고 있는 곳이다.

미국의 국립공원은 자연공원 뿐 아니라 역사공원도 많이 지정되어 있다.

뒷 건물은 비지터 센터이자 작은 전시관을 가지고 있었다.  

뒤에 있는 작은 깃발이 national park service 사무소임을 나타내고 있다.

별도의 뮤지엄도 있었는데 5시에 문을 닫아서 못들어갔다.

 

비지터 센터는 2층으로 되어 있었고 약간의 전시물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비지터 센터에 있던 카인과 아벨상

남북전쟁이 형제간의 전쟁이었음을 상징하고 있었다.

조각가의 두아들도 cold harbor 전투에서 모두 사망했다고 한다.

한국전쟁을 겪은 우리로서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조각이었다.

 

 

흑인들도 전투에 참가했다고 한다.

물론 북군으로....

설명서에서는 북군을 Union 으로 남군을 confederate 썼다.

 

우리나라도 최근에는 이러한 방식을 많이 쓰고 있기는 한데

미국의 많은 전시관 들은 과거의 건물들을 많이 유지하면서 분위기를 내고 있다.

확실히 예전 건물들을 많이 남겨놓아서 그런지 생생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리치몬드 시내에서부터 졸음이 왔던

연수는 내내 찡찡거리기 시작했고....

첫날 일정은 이것으로 끝을 내고...이제 버지니아 비치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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