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여름휴가 - 피츠버그 - 앤디워홀 뮤지엄

지수연수 2011. 7. 11. 14:35

여름 휴가여행 이틀째

 

아침일찍 워싱턴 마운틴과 듀케인 인클라인을 잠시 보고

카네기 사이언스 센터와 앤디 워홀 뮤지엄 중에 어딜갈까 잠시 고민하다....

어제 어린이 박물관의 팝아트 분위기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앤디워홀 뮤지엄으로 향했습니다.

 

 앤디워홀 뮤지엄에 도착하자...

 

우리 아이들은 이곳이 자신들의 관심사와는 좀 거리가 있다는 것을

금새 파악하고 바로 자리에 누워버렸습니다.

 

연수가 누운곳은 뮤지엄 1층

앤디워홀에 대한 소개가 있는 곳입니다.

 

박물관내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데

1층만 사진촬영이 허용되었습니다.

 

 

 

 

 

 

 

 

아이들을 살살 꼬시면서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앤디워홀은 초창기 보그같은 잡지에 일러스트레이션도 많이 그렸다고 합니다.

지수는 약간 일러스트레이션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된 그림도 찾았는데.....

연수는 집에가고 싶은 표정이십니다.

 

 

 

그래도 사진찍어주면서 아이들을 살살 꼬시고 있습니다.

 

 

나름 유명한 워홀 초상화 작품이 일층에 많이 있었습니다.

필라델피아 미술관에 갔을 때도 이것과 같은데 색깔이 다른 작품을 봤던 것 같네요.

왠지 영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지수아빠도 영적 포스를...

 

 

반복되는 워홀의 이미지들은 보통 '대량생산'체제와 연계되어 설명되는데...

반복이미지들은 보통 통조림, 콜라 같은 대량 소비재나.. 유명인 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아래 그림은 특이하게 소네요......

 

 

전시된 작품들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있어서

아래 사진들은 뮤지엄 홈피에서 일부 섬네일 사진들을 다운받았습니다.

 

아래 작품은 최후의 만찬의 예수님 초상을 샌드백에 그려넣은 것으로

바스키아와의 공동작품입니다.

 

지수아빠가 젤 맘에 들어한 작품

샌드백에는 Jesus가 낙서처럼 쓰여있다...

누군가 Jesus! Jusus!하며 샌드백을 막 두드리고 있을 것 같은....

어린 바스키아랑 같이 만들어서 그런지 왠지 젊고 힘있는

그리고 재미로 아무렇게나 만들었을 것 같은...

 

 

 

아래 작품은 실버 클라우드라고 방 하나에 은색 풍선을 띄워놓고 만져보라고 하고 있었습니다.

나름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분위기

 

 

아래는 워홀의 유명한 상품시리즈 중의 하나 박스떼기 작품

하인즈 케찹 박스 등등을 쌓아놓았는데

자세히 보니 종이가 아니라 나무판을 박스로 만들었습니다.

실크스크린으로 만들었다고 하니

어제 어린이 박물관의 실크스크린 코너는 워홀의 실크스크린의 영향을 받은 것이 틀림없어 보입니다.

 

 

워홀은 영화도 많이 찍고 잡지도 많이 만들고

티비 진행도 했다...거의 20세기의 레오날도다빈치네요.

아래는 워홀이 만든 영화 중 하나의 포스터인데...

주인공이 트랜스젠더인 캔디달링입니다....

이 여배우는 사실 남자인데...이를 알려주는 누드사진도 전시되어 있어

지수에게 트랜스젠더란 무엇인가를 설명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지수가 18금 수준 사진보고 살짝 쑈킹했던 것 같은데....사실 나도 상당이 쑈킹했었습니다.

 

누가 앤디워홀을 쏘았나라는 영화에도 이 캔디선생이 등장한다고 하니

기회가 되면 한번 보아야겠네요.

 

 

앤디워홀선생이 즐겨 만들었던 유명인 연작

젤 유명한 것은 마릴린 먼로....뮤지엄에는 재클린....존웨인...무하마드 알리 등등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디지털시대가 되면서 무한복제 무한반복이 별것 아닌 세상이 되어버렸지만

60-70년대의 유명인들과 대중문화를 보면서 그러한 세상의 도래에 대한 큰 의미를 부여한

워홀의 감각은 탁월했던 것 같습니다.   

 

 

닉슨의 중국방문을 계기로는 마오쩌둥 연작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레닌은 어떤 계기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네요.

 

 

워홀 선생이 자기 작업장을 팩토리라 이름붙이고

대공업적으로 작업했던 것은 공업도시 피츠버그에서 자란 영향이 지대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이들은 재미 없어 했지만...그래도 어른들을 위해서는 카네기 사이언스 센터보다는

앤디워홀 뮤지엄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