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봄방학여행 - 사바나, 세인트어거스틴
봄방학을 맞이해서 열흘간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주요 목적지는 플로리다의 올랜도였지만 중간중간에 재미있는 여행지들을 많이 들렸습니다.
잠깐이라도 들렸던 도시들을 생각해 보면 파예트빌(노스캐롤라이나)- 사바나(조지아)- 세인트어거스틴(플로리다)- 크리스탈리버(플로리다)- 올랜도(플로리다)-마이애미(플로리다)-키라르고(플로리다)-플로렌스(사우스캐롤라이나) 정도가 되네요.
첫날 아침 6시 정도에 출발해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아침과 점심을 해결하고
오후 1시경에는 노스캐롤라이나의 파예트빌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에 들린 이유는 단 한가지...어린이 박물관이 있기 때문이죠
ACM이라는 어린이박물관협회에 등록된 박물관의 1년회원권을 끊으면 전국의 100여개 어린이 박물관이 무료입니다.
저희는 볼티모어 어린이박물관 회원이라서 각 도시들에 들리면 종종 어린이 박물관에 갑니다.
이곳은 조그마한 소도시 답게 1층규모의 아담한 어린이 박물관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분장놀이...판사도 되고 치어리더도 되고 공주도 되고....
파예트빌에서 4시간 좀 넘게 운전해 가면 조지아의 사바나가 나옵니다.
사바나에서는 리버프론트를 거닐면서 시내구경을 했습니다.
사바나는 식민지 개발 초기에 조지아 지역의 중심지로 역사적인 건축물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사바나 시내에 인접해서 흐르는 사바나 리버에는 대서양으로 향하는 항구도 위치해 있는데
사바나 리버에서 사바나라는 도시 이름이 나왔다고 합니다.
사바나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리버워크라고도 불리는 사바나 강가에 위치한 술집들과 음식점들,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많이 보이는 분위기 좋은 동네였습니다.
사바나에서 즐기지 못한다면 어디서도 즐길 수 없다라는 말도 있다고 합니다.
저희도 사바나 브리즈와 오렌지 주스를 들고 동네산책을 했습니다.
리버워크를 하는 길은 조약돌로 만들어져서 명성이 높다고 하네요.
한때는 목화생산기술이 이동네에서 발달해서 목화수출이 활발했다고 합니다.
그런 역사를 증명해주듯 cotton exchange라고 쓰인 건물도 볼 수 있었습니다.
사바나 마켓에서는 공연도 하고 길거리에서 맥주도 마시고 리버프론트 만큼 자유로운 분위기 였습니다.
지수는 길거리에서 만난 뱀을 만지기도 했습니다.
아래사진은 사바나 마켓의 초컬릿 상점에서 찍은 사진
사바나 외곽쪽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아침 플로리다로 향했습니다.
사바나에서 플로리다의 세인트 어거스틴으로 가는길에
국도로 빠져서 해안가 구경을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별로 구경 못하고 지나갔습니다.
플로리다 쪽 해안에는 바다거북이 산란을 하러 많이 오기 때문에
이러한 안내판이 붇어있더군요. 주로 5월에서 10월에 산란을 많이 하는가 봅니다.
비속에서 다음으로 도착한 도시는 세인트 어거스틴...
여기는 처음 스페인 애들이 개척한 곳이라서 스페인식의 요새인 카스틸로 데 산마르코 요새에 먼저 들러습니다.
요새 구경을 시작할 때는 비가 제법 많이 왔는데
구경 중에 비가 점차 잦아 들었습니다.
Castillo de San Marcos 요새는 석조 요새로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요새입니다.
플로리다가 스페인 점령지였을 때 스페인이 영국의 침입을 막으려고 지었던 것으로
실제 영국군이 수차례 공격을 했지만 한번도 함락시키지 못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플로리다가 영국의 통치하에 넘어가면서 이 요새는 영국군이 주둔하게 되었고
1821년 플로리다가 미국 땅이 되면서 부터는 미국군이 주둔하였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스페인군 복장을 하고 있는 파크 레인저들과 함께 찍은 사진
보슬보슬 봄비가 내리는 세인트 오거스틴 시내 구경을 했습니다.
시내구경보다 사진찍는 것을 좋아하는 연수 사진도 찍어주고....
이쁜 거리의 피자가게에서 피자도 먹고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시내구경을 마치고 다시 주차장이 있는 요새 주변으로 왔을 때는
날씨가 다시 맑아져 있었습니다.